순대국은 대표적인 서민 음식 중 하나로, 돼지뼈를 우려낸 사골 육수에 순대와 돼지의 머릿고기, 내장 등의 부산물로 끓여낸 음식으로 대한민국의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국밥류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민의 음식인 만큼 순대국 가격도 수십년간 저렴한 편에 속했는데,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과 더불어, 특히 돼지고기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순대국 가격도 매년 높은 인상률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순대국 중 하나인 큰맘할매순대국의 경우, 기본 순대국 가격이 9,000원 수준에 이를 정도로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순대국을 먹으려면 최소 8천원에서 1만원은 지불해야 먹을 수 있는 가격에 이르렀습니다.
오늘은 1959년부터 2023년까지의 순대국 가격 변화로 본 물가 상승률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970년부터 2023년까지의 짜장면 가격의 변화로 본 물가 상승률
위의 내용은 짜장면 가격의 역대 가격으로 본 물가상승률에 관한 포스팅이니, 참고하실 분은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1959년부터 2023년 까지의 순대국 가격
순대국 가격의 평균가를 찾아보기 위해 여러곳을 찾아봤지만, 순대국 평균 가격을 낸 자료들이 없더라구요.
여러 외식물가를 조사하는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 사이트에서도 순대국 가격의 평균가격을 구하지는 않았습니다.
노포 순대국 집으로 전국적인 명성이 있는 대림동의 삼거리먼지막순대국 매장에 기록되어 있는 표를 기준으로 순대국 가격을 정리해봤습니다.
삼거리먼지막순대국 네이버 플레이스 바로가기
년도 | 가격 | 비고 |
1959년 | 150환 | |
1962년 | 30원 | 1962.6.10 화폐개혁 |
1965년 | 50원 | |
1968년 | 80원 | |
1970년 | 100원 | |
1973년 | 200원 | |
1975년 | 300원 | |
1977년 | 400원 | |
1980년 | 600원 | |
1982년 | 1,000원 | |
1983년 | 1,500원 | |
1986년 | 1,800원 | |
1988년 | 2,000원 | |
1990년 | 2,500원 | |
1995년 | 3,000원 | |
2002년 | 3,500원 | 10월 10일자 가격 인상 |
2004년 | 4,000원 | 11월 1일자 가격 인상 |
2009년 | 4,500원 | 6월 10일자 가격 인상 |
2011년 | 5,000원 | 2월 3일자 가격 인상 |
표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2010년대 5천원에서 6천원으로 인상이 된 바가 있고, 2023년 기준으로 삼거리먼지막순대국의 가격은 7,000원입니다.
7천원이라는 가격에서도 알 수 있지만, 삼거리먼지막 순대국의 가격은 항상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현재 서울 순대국 가격의 평균이 약 9,000원에 가까운 점을 감안할 때 약 20%가 저렴한 가격입니다.
1970년 100원이던 순대국 가격은 2023년 7,000원으로 삼거리먼지막순대국 기준 53년간 70배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1970년부터 2023년까지의 짜장면 가격의 변화로 본 물가 상승률
위에서 언급한 짜장면 가격이 1970년 100원에서 2023년 6,361원으로 63배가 상승한 것보다 조금 더 높은 상승률인데, 비슷한 수준 혹은 그 이상이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순대국 가격 상승률과 은마아파트 최초 분양가
대한민국 서울의 대표적인 아파트 지표 중 하나가 은마아파트입니다.
1979년 지어진 은마아파트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분양 당시 4424세대의 대규모 단지였고, 31평과 34평을 분양했습니다.
1979년 은마아파트의 최초 분양가는 평당 68만원, 31평이면 2천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죠.
더욱 더 놀라운 사실은 선착순 분양이라는 사실!!!
최근 31평의 실거래가가 24억 4천만원이었는데, 24억 원으로 120배가 상승한 수치입니다.
은마아파트는 1979년부터 2023년까지 44년간 120배가 올랐습니다.
순대국 가격이 1980년 600원에서 2023년 7,000원으로 43년간 약 12배가 오른것에 비해 무려 10배가 높는 가격 상승률이 있었다는 것이죠.
1984년 대기업 월급과 2023년 대기업 평균 연봉
1984년 9월 동아일보에서 발췌한 대기업 초임 월급입니다.
대충 눈에 살펴보시면 아시겠지만, 평균적으로 대졸 초임의 월급은 30만원 수준이며, 연봉으로 환산시 360만원 정도가 되겠죠.
2023년 대기업 대졸 초임의 연봉은 약 4,500만원 수준으로 지난 40년간 약 12.5배 정도가 상승했습니다.
순대국 가격 상승률 보다는 높지만, 아파트 가격 상승률에는 역시 한참을 못 미치는 수치죠?
순대국 가격 외에 주식 가격의 상승률
- KOSPI : 1980년 지수는 100이었고, 2023년 현재 지수는 2519로 43년간 약 2,519%가 상승했습니다.
- 나스닥 : 1973년 지수가 약 100이었고, 2023년 현재 지수는 13,590.65으로 50년 간 약 13490.4%가 상승했습니다.
- 애플 : 1980년 약 0.15달러였고, 2023년 현재 178달러로 43년 간 약 118566.4%가 상승했습니다.
- 삼성전자 : 1991년 324원에서, 2023년 현재 67,100원으로 32년 간 약 20609.6%가 상승했습니다.
미국과 한국 증시 지수와 대장주들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상승률입니다.
월급과 순대국 가격 상승률을 초라하게 만들 정도의 엄청난 상승을 했죠?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결론은 물가와 소득은 비슷하게 오르지만, 투자 자산들의 상승은 물가와 소득 상승률을 압도할 정도로 오른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를 다니면서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나, 순대국을 팔아서 소득을 올리는 자영업자나 본인의 소득만으로 만족하지 말고, 다른 투자를 통해 자산을 불려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월급 소득에서 평균이고, 평균적인 삶에 만족한다면, 굳이 투자를 할 필요는 없지만, 내 소득이 평균 밑이고, 평균적인 삶을 살고 싶다면, 투자를 해야한다는 소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