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은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과 과천역을 기준으로 과천 정부청사와 아파트들이 주르륵 이어져 있으나, 규모가 작은 관계로 맛집다운 맛집이 없는 편입니다.
제가 과천에 거주하고 있는데, 프랜차이즈 식당들도 별로 없고, 배달 앱을 켜면 과천에서 오는 식당들은 워낙 적어서, 인덕원이나 평촌, 범계에서 까지 배달 오는 식당들이 많은 편이라 배달비도 1만원에 가까울 정도로 상당히 비싼 편이죠.
오늘은 분당 정자구에서 직영점을 과천에서 내고,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식당, 그래니살룬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그래니살룬 과천 위치
그래니살룬은 과천의 신축오피스텔인 힐스테이트 과천중앙 오피스텔 상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11번 출구로 나와서 도보 5분 정도면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상가 위치가 조금 애매해서, 근린생활시설이 몰려 있는 상가쪽이 아니고, 과천 푸르지오써밋 아파트가 마주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곤트란쉐리에라는 유명 빵집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데, 처음 힐스테이트 과천 오피스텔이 생기고 곤트란쉐리에를 찾는 데 헤매였던 것이 생각나네요.
곤트란쉐리에를 찾으시면, 좌측 약국 옆에 그래니살룬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니살룬 과천의 실내 영업시간 주차정보
컨셉이 브런치 카페이다 보니, 고급스러운 느낌보다는 캐주얼한 느낌의 인테리어를 갖춘 그래니살룬 과천입니다.
영업시간이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1시 30분까지인데, 브레이크 타임이 15시부터 17시 30분까지라 휴식시간이 조금 긴 편입니다.
화요일이 정기휴무이고, 저는 평일 17시 30분에 방문을 했습니다.
과천에 워낙 이런 스타일의 식당이 드물기 때문에, 저녁 타임때는 평일이라도 예약을 해야 할 것 같았고, 주말에는 시간과 상관없이 예약이 필요한 식당으로 보였습니다.
저는 과천에 살기 때문에, 걸어서 왔는데 차를 가지고 오실 경우, 힐스테이트 과천중앙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될 듯 합니다.
이곳도 차를 가지고 와봤는데, 신축 오피스텔 건물이라 공간도 넓고 주차하시는 데 어려움은 없을 듯 합니다.
그래니살룬 과천 메뉴판
그래니살룬의 메뉴판입니다.
파스타와 피자가 메인으로 보이고, 스테이크는 한 종류가 있습니다.
그래니살룬의 본점인 분당점의 경우, 미트볼을 대표 메뉴로 내세우는 듯 보였습니다.
근데 제가 딱히 미트볼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라서, 립아이스테이크와 치즈감자그라탕과 스파이시 꽃게 로제 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이 외에 맥주와 와인류들도 꽤 많이 보이네요.
과천 그래니살룬의 스파이시 꽃게 로제 파스타
과천 그래니살룬의 스파이시 꽃게 로제 파스타입니다.
22,000원의 가격으로 가격대가 제법 나가는 파스타입니다.
요새 조금 저렴한 파스타집의 로제 소스나 로제 떡볶이들의 소스에는 토마토를 거의 쓰지 않아서 토마토 맛이 아닌 새콤달콤한 우유맛이 많이 나는데, 이곳은 정통 로제소스에 가까운 토마토 맛과 생크림 맛이 나는 편이었습니다.
알단테로 적당히 탄력있는 면의 식감과 신선한 채소, 그리고 맛있는 로제 소스의 조합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특히 꽃게 살이 부드러우면서 상당히 맛있었는데, 질 좋은 꽃게를 사용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꽃게가 통으로 나오다보니 살을 발라먹기가 조금 애매한 감이 없지 않아 있네요.
절친한 사이가 아닌, 소개팅 자리나 사귄지 얼마 되지 않은 연인들이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메뉴가 아닐까 싶네요.
과천 그래니살룬의 립아이스테이크와 치즈감자그라탕
립아이스테이크와 치즈감자그라탕도 나왔습니다.
49,000원의 가격으로 꽤나 묵직하다고 느꼈는데, 고기의 양을 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가격이었습니다.
저랑 와이프랑 둘이 와서 파스타 한개와 이 스테이크 한개를 시켰는데, 엄청 배부르더라구요.
스테이크의 중량이 얼마나 할지는 400g에 가깝거나 그 이상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니살룬의 스테이크 메뉴가 1개 뿐인데, 브런치 카페이다 보니, 여성들 3-4명이 와서 파스타를 하나씩 시키고, 스테이크 1개를 사이드 형식으로 시키면 3-4명이서 충분히 나눠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아닐까 싶네요.
바질향이 나는 짭짤한 스테이크를 치즈감자그라탕 소스에 찍어 먹으면 간이 딱 알맞는 느낌이고, 고기도 상당히 부드러우니 맛있었습니다.
스테이크 굽기 정도는 서버분이 물어보시지 않던데, 미듐에 가깝게 누구나 맛있게 먹을만한 굽기 정도로 구워주시더라구요.
다만 바질향인지 다른 허브의 향인지, 향이 조금 강한편이라 그 부분만 제외하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과천 그래니살룬의 장점과 아쉬운 점
그래니살룬 과천의 장점이라면, 이런 분위기의 레스토랑이 과천에서 워낙 희귀하다보니, 존재 자체로 과천에서는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맛 또한 분당에서 이미 검증된 맛집이라 훌륭했습니다.
분위기도 너무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이면 웬지 옷도 차려입고 가야할 느낌인데, 깔끔하면서 캐주얼한 패밀리 레스토랑 분위기라 편안히 방문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느낌 또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브레이크 타임이 너무 길어서 저녁을 일찍 먹는 저의 특성상 자주 방문하지는 못할 것 같네요.
그리고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은 서버분들이 상당히 많은데,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알바분들도 처음 하시는 것인지 서툰 점이 많더라구요.
계산을 하러 가는데, 테이블을 정리하러 오시는 알바분이 저의 길을 막고 지나가서, 제가 길을 피해서 계산을 하러 갔네요.
일하신 지 얼마 되지 않은 분이라 그러려니 했는데, 어느 정도 가격대가 있는 식당이라 그런 부분들도 개선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과천 그래니살룬은 브런치나, 이탈리안 캐주얼 레스토랑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특히 여성분들이 가신다면 상당히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그럴만한 식당이 아닐까 싶고, 개인적으로도 만족감을 느끼며 왔던 식당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