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면서 시작된 전쟁에서 러시아 용병 기업의 수장으로 공을 세웠던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프게니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했다고 러시아 관영매체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재난 당국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엠브라에르 레가시 제트기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추락했다”며 “초기 조사 결과 승무원 3명을 포함해 탑승한 10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며, 러시아 항공 당국인 로사비아차는 “탑승자 명단에 프리고진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고 확인했고, 현재까지 4명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생존자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리고진과 함께 이번 사고로 숨진 드미트리 우트킨은 프리고진의 최측근으로서 프리고진과 함께 바그너그룹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프리고진과 드미트리 우트킨 일행은 모스크바에서 국방부와 회의를 가졌다고 알려졌습니다.
프리고진은 어린 시절 절도와 강도, 사기 등 혐의로 교도소를 들락거렸고, 1981년 강도, 폭행 등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9년을 복역한 바 있으며, 출소이후 가족들과 같이 노점에서 핫도그 장사를 시작한 그는 장사가 잘되면서 돈을 많이 벌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식당을 즐겨 찾으면서 가까워 졌다고 합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의 만찬과 크렘린궁에서 열리는 연회를 책임지면서 푸틴의 요리사로 불렸던 프리고진은 푸틴 대통령과 같은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으로,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이 학교 급식 공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막대한 예산지출을 승인하는 등 그를 신임한 바 있습니다.
푸틴은 이후 프리고진을 신임하며, 프리고진이 학교 급식 공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막대한 예산 지출을 승인하는 등 승승장구하다가 2014년 용병 기업 와그너 그룹을 설립하면서 프리고진은 본격적으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바그너 그룹 용병들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쟁에 투입돼 전투 작전을 펼쳤고, 시리아, 리비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말리, 수단 등의 국가의 내전에도 개입하며 용병들을 잔인하게 고문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하며 국제사회에 악명을 떨쳤습니다.
이 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던 프리고진은 2023년 6월 23~24일 우크라이나 전쟁을 잘못 이끌고 있는 러시아 국방부와 군 수뇌부가 자신들을 공격했다면서 무장 반란을 일으켜 러시아 남서부 로스토프주의 군 시설을 장악하면서 다시 한번 세계의 이목을 받았습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이를 반역 행위로 규정하고 “가혹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하게 언급했으며, 무장반란을 일으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향하던 와그너 그룹은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며, 반란은 36시간 만에 마무리됐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리더십에 큰 타격을 준바 있습니다.
국제 사회에는 예프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에 러시아와 푸틴이 개입되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1년을 지나 2년 째를 향하는 지금 어떤 식으로 전개 될지 알 수는 없으나 빨리 전쟁이 끝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