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10억 투자를 하면, 어떤 분야로 투자로 하던지 일반 직장인의 월급 수준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을 확률이 높았습니다.
2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다보니, 대한민국의 1인당 국민 총 소득도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왔고, 그로 인해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다보니, 10억이라는 금액 자체의 상징성이 많이 퇴색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10억 원이라는 돈의 가치는 줄어 들었지만, 여전히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할 경우 은퇴전까지 10억 이라는 돈을 모으기란 여간 힘든게 아닐 정도로 높은 액수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다양한 분야에서 10억 투자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0억 투자 방법, 은행 예금 적금 이자
가장 기본적으로 투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분들이라도 은행에 돈을 넣어두면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시는 분들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가장 쉬운 투자방법이 은행에 예금이나 적금을 들어서 이자를 받는 방법입니다.
은행 이자에는 일정 금액을 일정 기간 동안 불입한 다음에 찾는 저금인 적금과 아무때나 입출금이 가능한 예금이자로 나뉠 수 있습니다.
제가 전에 토스뱅크 파킹통장 10억 이자를 계산할 수 있는 계산기 엑셀파일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토스뱅크의 파킹통장은 예금 이자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적금이나 예금이나 상관 없이 이율을 입력하시면 계산이 되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우선 10억 원을 투자하고 이율이 2%일 경우,
1달 이자는 1,643,836원이고, 세금을 제한 1달 이자는 1,390,685원입니다.
10억 원을 투자하고 이율이 3%일 경우,
1달 이자는 2,465,753원이고, 세금을 제한 1달 이자는 2,086,027원입니다.
10억 원을 투자하고 이율이 4%일 경우,
1달 이자는 3,287,671원이고, 세금을 제한 1달 이자는 2,781,370원입니다.
이율이 4%일 경우, 10억 원을 투자하면 직장인 평균 월급인 278만원 가량을 수령할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소득세 구간에 따라서 세금은 더 추가될 확률이 높다는 점을 인지하고 계셔야 합니다.
10억 투자 방법, 한국 주식 배당금
주식 투자는 위험성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대기업이면서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하는 주식에 투자를 하면, 주식 하락에 대한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대표주인 삼성전자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삼성전자는 분기별로 약 0.5~0.9% 정도 배당을 하며, 1년 기준으로 하면 약 2.5% 정도의 배당금을 지급합니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66,300원 수준으로 약 15,000주를 매수하면, 9억 9천 450만원으로 10억 원에 가깝습니다.
배당율은 매년 바뀌고, 분기별로도 바뀌기 때문에, 약 2.5% 정도를 잡고 계산해보겠습니다.
삼성전자에 10억 원을 투자하고 배당률이 2.5%일 경우,
분기별 배당금은 약 6,215,625원이고, 세금을 제한 분기별 배당금은 5,258,419원입니다.
이걸 1달 기준으로 환산하게 될 경우
1달 배당금은 약 2,071,875원이고, 세금을 제한 1달 배당금은 1,752,806원입니다.
역시 소득세 구간에 따라 세금은 더 추가할 확률은 높으니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은행 이자보다 수익률은 낮을 수 있지만, 주식의 경우 주가가 상승하여 차익 실현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은행보다는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10억 투자 방법, 미국 주식 배당금
국내 주식 같은 경우는 분기별로 배당을 해서, 1년에 4번 정도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데, 미국 주식의 경우는 매달 배당금을 지급 받는 종목이 꽤 많이 있습니다.
국내 서학개미들도 많이 투자했던 미국의 대표적인 배당주 종목은 리얼티인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얼티인컴의 배당 수익률도 매년 바뀌지만, 대략적으로 5.9%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리얼티인컴의 현재 주가는 50달러 수준으로 한화로 계산시 약 67,485원입니다.
삼성전자와 비슷한 가격인데, 15,000주를 구매하면 약 10억 12,275,000원이 듭니다.
리얼티인컴의 배당률 5.9%로 계산시 한달 배당금 수익은 4,977,019원이고, 세금을 제하면 4,210,558원입니다.
미국 주식의 경우 배당금이 1년 2,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소득세 신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세금이 상당히 많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주식 배당금을 받기 위해 10억 원을 투자하는 방법은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2-3억 정도만 투자해서, 1년 배당금 수익이 2천만원 밑으로 오게 하는 것이 세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 되겠네요.
10억 투자 방법, 부동산 아파트
부동산에는 종류가 많습니다.
아파트와 주택, 빌라 등 사람이 살 수 있는 거주용 부동산과 상가, 사무실, 공장, 토지, 지식산업센터 등 거주 형태가 아닌 상업용 부동산으로 나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투자를 잘 한다면, 거주용 부동산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거둘 수는 있으나, 평균적으로는 거주용 부동산에 비해 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초보자분들은 거주용 부동산에 투자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 곳이 아파트이고, 그 다음이 상가 주택이나 원룸 주택 등 주택 건물 혹은 미니 빌딩 같은 분야라고 보시면 됩니다.
서울에서 2번째로 거래량이 높았던 아파트인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가 10억 원에 거래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이 아파트를 기준으로 해보겠습니다.
2023년 7월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33평형이 10억 원에 매매가 됐습니다.
동일 평형대의 월세계약이 2023년 6월 보증금 5천만원에 월세 200만원으로 계약된 사례가 있으니 이 2가지 조건으로 수익률을 계산해보겠습니다.
매입가는 10억 원이고, 보증금은 5천만 원, 월세가 200만 원일 경우, 연 수익은 2,400만원이고, 연 수익률은 2.53%입니다.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의 경우 2020년 입주를 시작한 신축 단지이기 때문에, 조금 오래된 아파트일 경우 연 수익률은 2%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는 기준금리가 높기 때문에, 대출을 받아서 투자를 할 경우, 연 수익률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나올 수 있으므로, 현금으로 구매가 가능할 때 부동산을 투자하는 것이 맞습니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신축일 경우 대략 연 수익률이 2~2.5% 정도가 나오고, 구축일 경우 1~1.5% 정도 나온다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다만 아파트의 경우, 임대 수익을 기대한다기 보다는 가치 상승을 통한 매매 차익을 위해 투자하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점을 고려하셔야 할 듯 합니다.
10억 투자 방법, 부동산 빌딩 건물 주택
아파트 다음으로 많이 투자하는 사례가 원룸 주택 건물이나, 미니 빌딩 같은 분야입니다.
이 부분도 워낙 광범위하다보니, 수익률만 기재를 해보자면, 서울 지역의 주택 건물 수익률은 2% 안팎으로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서울이 아닌 지방이나 수도권 외곽 지역에서는 7~8% 정도 연 수익률이 나오는 곳도 있습니다.
쉽게 생각해서 서울이나 수도권 핵심지의 경우,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임대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이 아닌 매매 차익을 위해 투자하시는 개념이라고 보시면 되고,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의 경우는 임대 수익률을 기대하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라고 접근을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개인적인 10억 투자 방법
현재는 대출 금리가 높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를 할 시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본인이 거주할 집 1채 정도는 보유하고 있는 것이 좋지만, 10억 원이라는 한정된 자산으로 집 1채 소유를 하고 아무 수익도 들어오지 않는다면? 저는 그런 투자를 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10억 원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하려고 한다면,
부동산을 제외한 각 분야에 25%씩 투자를 할 듯 합니다.
1. 미국 주식 배당금 : 25% 투자 / 배당률 5.9% 기준
2억 5천만원 투자 -> 1달 배당금 1,212,329원
2. 한국 주식 배당금 : 25% 투자 / 배당률 2.5% 기준
2억 5천만원 투자 -> 1달 배당금 513,699원
3. 은행 적금 : 25% 투자 / 이자율 3% 기준
2억 5천만원 투자 -> 1달 배당금 616,438원
4. 현금 보유 -> 파킹 통장에 보유 : 25% 투자 / 파킹 통장 이자율 2% 기준
2억 5천만원 투자 -> 1달 배당금 410,959원
우선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구성 한 후에 금리가 내리고 제로 금리에 가까워진다면, 현금 보유액과 한국 주식 배당금이나 은행 적금을 깨고 5억 원에서 7억 원 정도 금액에 대출을 받아서, 약 20억 원에 가까운 아파트나 주택 건물을 매수할 듯 하군요.
세금을 제하기 전 기준이지만, 약 275만원이 매달 들어오는 구조로 포트폴리오가 구성이 됐습니다.
이 외의 소득이 있다면, 소득세 구간에 따라 세금의 액수는 천차만별로 다르기 때문에, 계산을 할 수 없는 점을 이해하실 것이라 봅니다.
완벽한 투자 방법은 없고, 내가 투자한 곳이 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분산투자는 꼭 필요한 투자법입니다.
20~25% 정도로 4-5개 분야에 적절히 안배를 해서 투자를 한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