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쇼크로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는 0.25%로 사실상 제로금리에 가
까웠는데요.
2년 뒤인 2022년 3월부터 오르기 시작한 미국 금리는 2023년 9월, 5.5%로 상당히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역대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그래프를 보면서, 어떤 일들이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를 뒤 흔들었고, 미국 금리의 하락 시점은 언제일지 예측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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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차트
위의 이미지는 1955년부터 2023년 현재까지의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차트입니다.
https://fred.stlouisfed.org/series/FEDFUNDS#0
위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홈페이지에서 미국 금리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955년부터 1960년대까지는 세계 2차대전이 종전하고, 어수선한 경제상황 이었기에 패스를 하고 1970년대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 1971년 닉슨 쇼크
1969년 9월 9.19%대의 높은 금리를 보였던 미국 금리는 1972년 2월 3.30%까지 큰 폭의 하락을 하게 됩니다.
미국 중앙은행 기준 금리가 인하하게 된 배경에는 1971년 닉슨 쇼크 사태가 있었습니다.
닉슨 쇼크란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1971년 8월 발표한 달러 방어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충격으로, 금과 달러의 교환 정지, 10%의 수입 과징금의 실시 등을 포함하는 달러 방어 정책을 내놓게 되면서 일어나게 됩니다.
1960년대 말부터 미국은 베트남 전쟁을 포함해 많은 대외 원조 및 군사비 지출로 인해 경제력이 크게 하락하면서, 미국의 국제 수지가 크게 악화돼 달러의 가치가 폭락하였습니다.
미국 달러화의 금 교환 요구가 외국에서 크게 늘어나면서 미국의 금 보유고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내놓게 된 정책인데, 금과 달러의 교환을 중지하고,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브레턴우즈 체제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일본, 중남미 등에 큰 충격을 주었고, 고정 환율제에서 변동 환율제로 바뀌는 전환점이 됐습니다.
달러 가치 하락과 함께 수입품 관세 부과는 미국에 수출을 하는 나라들에게 큰 악재로 작용하였는데, 일본의 경우 엔-달러 환율이 7% 상승하고, 관세 10%까지 부과되자, 미국 내 일본 제품들의 가격이 17%인 큰 폭으로 상승했고, 수출에 기반을 두고 있던 우리나라 역시 1971년 3분기 11.3%였던 경제성장률이 같은 해 4분기에는 6%, 1972년 1분기 5.3%까지 하락하는 등 닉슨 쇼크의 영향을 크게 받은 바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 기준 금리는 1969년 9월부터 인하를 시작하여, 1972년 2월 3.30%로 최저점이 갈때까지 2년 5개월간 금리 인하가 지속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 1974년 오일 쇼크, 석유 파동
1971년 닉슨 쇼크로 인해 3.3%까지 인하했던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는 이후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1974년 12.92%로 역대 최고점을 기록합니다.
1973년과 74년에 아랍과 이스라엘과의 분쟁이 일어나면서 중동전쟁이 발발합니다.
이에 아랍 산유국들이 석유 생산의 대폭 감축으로 석유의 공급이 부족해지자, 국제 석유 가격이 급상승하고, 그 결과 전 세계가 경제적 위기와 혼란을 겪게 됩니다.
1974년 1월 1일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Organization of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의 석유 수출 가격은 배럴당 11.65달러로 고시되었는데, 이는 1973년 10월 수준의 4배 수준으로 오일쇼크가 일어나게 됩니다.
오일 쇼크는 1차로 마무리 되지 않고, 1978년 10월부터 1981년 12월 사이에 지속적인 유가상승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를 2차 오일 쇼크라고 합니다.
산업에 중대한 역할을 하는 석유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모든 제품의 가격들이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가속화 됐고, 이는 불황과 실업, 국제 수지 악화라는 여러 결과물들을 양산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 기준 금리는 1972년 2월이후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여, 1974년 7월 최고점 금리를 기록할때까지 2년 5개월 간 금리를 인상합니다.
1974년 7월부터 인하를 시작하여, 1977년 1월 4.61로 최저점이 갈때까지 2년 5개월간 금리 하락이 지속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 1979년 1981년 이란 혁명 2차 오일 쇼크, 석유 파동
1977년 오일 쇼크로 인해 4.61%까지 인하했던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는 이후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1980년 17.61%로 역대 최고점을 기록합니다.
1979년 대표적인 산유국인 이란 혁명이 일어나면서, 석유수출이 하루 500만 배럴에서 200만 배럴로 감소하게 됩니다.
이란의 혁명은 석유의 공급불안과 가격의 폭등을 초래하고 1980년대 초에는 석유가격이 1배렁당 30달러 이상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세계경제는 다시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이란 혁명으로 일어난 제 2차 오일쇼크, 석유파동입니다.
1차, 2차 오일쇼크는 제2차 세계대전 후 1960년대까지 계속된 세계적인 고도 성장을 종언시키고 정전과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진행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시대를 초래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1차 오일 쇼크 때는 큰 타격을 받지 않았던 한국 경제는 2차 오일 쇼크 때 큰 충격을 입게 됩니다.
미국 중앙은행 기준 금리는 1977년 1월이후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여, 1980년 4월 최고점 금리를 기록할때까지 3년 3개월 간 금리를 인상합니다.
1980년 7월 9.03%로 단기 급락했던 금리는 1981년 6월 19.10%로 역대 최고점을 기록하게 됩니다.
사실상 1977년 1월 부터 1981년 6월까지 4년 5개월간 금리가 인상된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 1983년 미국 그래나다 침공
1983년 10월 25일 미국과 친미 성향의 카리브 해 6개국이 그레나다를 침공하면서, 전쟁이 일어납니다.
위에서 언급된 이슈들이나 아래서 언급될 이슈에 비해서 큰 임팩트를 주지는 못했고 단기적 이슈로 금리 인상과 인하도 단기적으로 진행됐습니다.
미국 중앙은행 기준 금리는 1983년 2월 8.51% 이후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여, 1984년 8월 11.64% 금리를 기록할때까지 1년 6개월 간 금리를 인상합니다.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 1986년 미국 리비아 공습
1986년 4월 15일에 미국 공군과 해군이 리비아 공습을 했는데, 엘도라도 캐니언 작전(Operation El Dorado Canyon)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1973년에 리비아의 최고 지도자였던 무아마르 알 카다피가 북위 32도 30분에 위치한 시드라만의 해안선을 “죽음의 선”으로 명명하고 리비아가 절대적인 주권을 행사하는 영해로 규정한 바 있는데, 1986년 4월 5일에는 서독 서베를린에서 미국군 전용 디스코텍에서 괴한이 설치한 폭탄이 폭발하면서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미국은 이 사건에 리비아가 개입한 명백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리비아에 대한 군사적 보복 조치 감행을 시사했고, 1986년 4월 15일 새벽에 치밀한 사전 계획 아래 영국과 함께 지중해의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전투기, 전폭기 대편대를 동원하여 리비아 트리폴리, 벵가지 주변의 군사 기지, 공항·주요 시설물에 대한 전격적인 기습 공격을 감행한 것이 미국의 리비아 공습입니다.
미국 중앙은행 기준 금리는 1984년 8월 11.64% 이후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여, 1986년 10월 5.85%의 금리를 기록할때까지 2년 2개월 간 금리를 인하합니다.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 1990년 걸프 전쟁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및 병합에 반대하며, 1990년 8월 2일부터 1991년 1월 17일까지 미국 주도의 34개국 다국적 연합군 병력에 의해 수행된 걸프전이 일어나게 됩니다.
미국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어하고 다국적 연합군을 편성하였고, 1991년 1월 17일부터 종전까지를 사막의 폭풍 작전이라 불렸습니다.
미국 중앙은행 기준 금리는 1989년 4월 9.84% 이후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여, 1992년 12월 2.92%의 금리를 기록할때까지 3년 8개월 간 금리를 인하합니다.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 2001년 닷컴버블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는 인터넷 광풍이 몰려들면서, 인터넷 기업에 광적인 투기 투매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벤처 기업이나, 인터넷 관련 사업만 한다고 하면 폭등하면서 주식시장에 광풍이 몰아쳤는데, 한동안은 다신 꺼지지 않을 것 같던 반영구적인 활황기를 상징하는 듯했으나 버블은 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두고 닷컴 버블, IT 버블이라고 합니다.
닷컴 버블이 발생하고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는 2000년 3월부터 2002년 10월까지 943일간 고점대비 78% 가까이 하락하면서 미국, 독일, 한국 등의 국가에서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했습니다.
국내 기업으로는 새롬기술이 1999년 10월 1,890원에서 2000년 3월 28만 2천원까지 5개월간 150배가 폭등한 사례가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 기준 금리는 1992년 12월 2.92% 이후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여, 2000년 7월 6.53%의 금리를 기록할때까지 닷컴버블을 잡기 위해 7년 7개월 간 꾸준히 금리를 인상합니다.
이후 버블이 터지면서 2003년 0.98%의 사실상 제로금리까지 내려가면서 버블의 충격파를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닷컴 버블이 생겼지만, 닷컴 광풍으로 돈을 번 금융기관들과 부자들의 탐욕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2001년부터 CDO 시장의 확대와 그에 따른 서브프라임 주택담보대출의 확대, 미국 부동산 버블로부터 시작되어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Subprime Mortgage Crisis)라는 제 2차 세계 대전 종전 이후 미국 최대의 금융 위기가 나옵니다.
서브프라임(Subprime)은 은행의 고객 분류 등급 중 비우량 대출자[5]를 뜻하며 모기지(Mortgage)는 주택담보대출을 부동산 버블로 부동산 가격이 굉장히 높아지자 신용 불량자에게 주택담보대출을 막 퍼주다가 발생한 사태를 뜻합니다.
미국 중앙은행 기준 금리는 2006년 8월 5.25% 이후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여, 2008년 12월 0.12%의 금리를 기록할때까지 금리를 인하합니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 무려 7년에 가까운 시간을 제로 금리에 가까운 0.1%대를 유지하게 됩니다.
닷컴 버블에 이어 부동산 버블이 터졌지만, 이로 인한 제로금리로 다시금 자금이 나스닥 시장에 몰리면서, 이 기간동안 닷컴버블에 이은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게 됩니다.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 2020년 코로나
사실 나스닥 버블로 가는 시점이었기에 꾸준히 금리를 올려야 했지만,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가 터집니다.
기존에 금리 인상과 인하 등 미국 경제 및 글로벌 경제를 강타하던 재료는 전쟁과 주식, 부동산 등 투자 상품의 거품이었지만, 최초로 전염병이 금리를 하락하게 만들고 제로금리로 만들었습니다.
2015년 11월 0.12%의 마지막 제로 금리를 뒤로하고 2019년 1월 2.40%까지 금리는 올랐지만, 2020년 4월 0.05%로 다시금 제로금리가 됩니다.
이 후 2022년 2월 0.08%의 마지막 제로 금리 시점까지 1년 10개월간 유지됩니다.
2023년 9월 5.33% 금리로 제로 금리 이후 1년 7개월간 유지 중입니다.
사실 이번 글에서 금리와 부동산 투자와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이었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다음 글에 다뤄봐야겠네요.
긴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2 thoughts on “1955년-2023년 역대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와 역사적 사건들”